미서부 패키지 여행 2일차. 솔뱅, 파소로블레스 (VIP 리무진 버스 설명)
2일 차 여정인 솔뱅, 파소로블레스는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과정에 시간도 애매하니 들리는 코스이다. 나쁘게 말하면 그냥 버리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첫날 숙소였던 더블트리 바이 힐튼 부에나파크 호텔에서 '이게 과연 조식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부실한 조식을 먹고 일정이 시작된다. ㅋ
이틀차부터 리무진 버스를 탑승하는데 버스에 관해 몇가지 정리를 해본다.
1. 55인승 버스를 27인(?)으로 바꿔 조금 쾌적하긴 하지만 앞에 앉은 사람이 의자를 제치는 경우 굉장히 답답하다.
2. 버스 맨 뒤에는 화장실이 있다.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정 급하면 사용은 가능하다. (2시간마다 화장실은 꼬박 보내줌)
3. 버스 내 와이파이는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미국에서의 이동 중 와이파이는 아예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다.
4. 좌석마다 USB 단자가 있다. 2025년도 기준 A타입 단자였음. 최근 출시되는 승용차들은 대부분 C타입이지만. 미리 핸드폰 충전선을 준비하여 이동 중엔 충전했다.
5. 좌석은 지정제가 아니다. 매일 버스에 오르는 순서대로 맘에 드는 자리에 앉는다. 대부분 앞~중간 좌석을 선호한다. 난 일부러 거의 뒷좌석에 앉음. 여성의 경우 휴게소 내려서 화장실 줄 서기 싫으면 최대한 앞자리에 앉는 게 좋다. 화장실 갔다올 시간은 충분히 주니 걱정안해도 된다.
6. 버스에 생수가 있다. 병당 1달러에 판다. 엄청난 바가지이지만 급하면 사먹으면 됨.
7. 좌석은 한줄에 3자리이다. 2인, 1인으로 구성
8. 처음 버스를 탔을 땐 시트가 영 불편하다. 좀 딱딱하고 살짝 높아서 정자세로 앉으면 허벅지 아래에 압박이 좀 있다. 하루 종일 타다 보면 적응됨. 한국의 리무진 버스를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의 버스는 최고급이다. 이것에 비하면.
9. 백팩 정도는 위에 수납함에 넣을 수 있으나 버스가 만석인 경우 작은 캐리어도 둘 곳이 없다.
10. 버스 내부가 아주 청결한 것은 아님.
이틀차는 이동거리도 생각보다 길지 않다. 숙소에서 솔뱅까지는 약 2시간 40분. 출발하고 약 30~40분 있다가 LA 시내 화장실 한번 들른다.
잠깐이었지만 캘리포니아 1번 국도도 지나간다. 가이드 아저씨가 막 아름답지 않냐고 그러는데... 해안도로는 우리나라도 예뻐서 큰 감흥은 그다지 ㅎㅎ
미국 내 덴마크 마을인 솔뱅은 아기자기 이쁘긴 하나 그게 전부다. 여기서 점심(스테이크)을 먹고 자유시간을 약 40분 정도 준다. 그냥 동네 한바퀴 걸으면 시간은 후딱 감.
식당에 들어가면 그냥 묻지도 않고 콜라 한잔과 스테이크를 주는데 정말 세상 맛없었음...
기념품 샵들도 여럿 있지만 딱히 살만한건 없다.
백 년 넘은 빵집이라고 하여 들어가 봤는데 막 먹고 싶게 생긴 빵은 없었음. 막 묻고 흘리기 좋게 생긴 빵들이 많았다.
관광객들도 별로 없다. 구경하다 애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은 게 전부. 실컷 미국을 구경해도 모자란 시간에 굳이 덴마크 마을을 구경한다는 게 참. ㅋ
그다음은 파소로블레스 와이너리다. 평소 술을 아예 먹지 않는 나에겐 안 가도 되는 곳.; 솔뱅에선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기대가 될 수 있겠다.
술을 먹지 않기 때문에 시음도 안했다.
여기까지 이튿날 볼 건 다 본 것이다.
여기서 산호세 부근의 숙소까지는 약 2시간 40분이 걸린다. 버스 한번 타면 이 정도는 기본이다. 가다 보면 퇴근시간에 걸리고 실리콘밸리 일대를 지나가는데 강남 이상으로 차가 막히기도 한다. 1월이라 그런지 5시만 되도 어둑어둑해진다.
둘째 날 저녁도 한식을 먹었다. 돌솥비빔밥이었는데 맛은 괜찮다. 이거 미국에서 먹은 한식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패키지여행은 모든 것이 후다닥이다. 밥 먹는 시간도 그리 여유롭지 않고 구경하는 것도 여유가 없다. 큰 땅덩어리를 정해진 시간 동안 가성비 있게 돌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둘째 날 숙소도 이름만 힐튼에서 빌린듯한 동네 호텔이다. 패키지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 듯 우리가 도착했을 땐 다른 한국인 팀들도 꽤 보였음.
DoubleTree by Hilton Hotel Newark - Fremont · 39900 Balentine Dr, Newark, CA 94560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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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배수 문제를 겪었기에 방에 들어가자마자 화장실부터 열심히 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