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가파도 구경 (날씨, 소망전망대, 동선 등)

처음 가본 가파도. 진정한 제주의 멋을 담은 아름다웠던 섬

 

2025년도 첫날 당일치기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참고로 김포에서 내려가는 비행기는 07:25, 올라오는건 20:35 표로 끊었다. 이륙 후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찰칵찰칵 소리가 많이 들리길래 보니까 새해 첫 일출이 올라오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

 

2025 새해 첫 일출

 

가기전에 가파도 배시간을 확인해보니 매 시간 있는데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운항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니 제주도에 도착해서 먼저 전화로 확인을 하는것이 필요할 것 같다. (064-794-5490)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롯데렌터카에 도착하니 아침 9시. 운진항을 네비로 찍으니 거의 한시간이 나온다.10시 배를 타기에는 무리하게 달려서 시간을 단축해야 하는데 지나고나서 보니 그렇게 하는게 거의 힘들것 같다. 시내 트래픽과 도로 속도제한 등을 고려하면 말이다.

 

11시 배를 타기로 하고 여유있게 운진항에 도착했다. 당일 발권은 온라인 예약이 사전에 안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표를 구입했다. 참고로 들어가는 시간, 나오는 시간을 정해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빨리 보고나올 생각으로 12시 20분에 돌아오는걸 구입. 1월 1일이라 그런지 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아침을 안먹은 상태라 간단하게 때우자는 생각으로 터미널 내 작은 식당인 왕순이네로 들어갔다.

 

멸치국수를 시켜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이 훌륭했다. 실내도 따뜻해서 먹고 기다리기도 좋았다.

 

향이 진하고 맛이 좋았던 왕순이네 멸치국수

 

 

출발 20분 전부터 신분증과 티켓을 확인한 후 배에 탑승할 수 있다. 운진항에서 가파도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2층에는 약 15~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야외 좌석이 있는데 날이 추워 사진찍는 사람들 말고는 대부분 1층 안에 앉아서 갔다.

 

운진항 여객선

 

아래는 2층에서 찍은 동영상이다.

 

가파도 여객선 2층에서 촬영~

 

가오리 모양의 섬이다. 나는 시간이 한시간밖에 없어서 상동포구에서 가파포구 왕복을 했다. (편도 15분 정도 거리인듯) 다음에 다시 온다면 자전거를 빌리고, 약 3시간 정도는 구경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민박을 이용하여 1박을 해보고도 싶다. 날이 좋을땐 참 좋을 것 같다. 참고로 4월이 제일 피크라고 한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우빈과 한지민이 자전거 데이트를 한 곳이 여기다. ㅋ

 

선착장이 있는 상동포구 보다는 가파포구 쪽이 집들과 식당이 좀 더 많다. 놀면뭐하니에 나왔던 중국집도 있더라. 마라도는 이전에 두번 가봤었는데 뭐랄까... 개인적인 느낌은 가파도가 더 예쁜것 같다.

 

 

 

가장 먼저 들렀던 소망전망대이다. 섬 자체가 낮아서 참 잘 보인다. 바다 건너 보이는 송악산과 산방산 그리고 해안뷰가 참 예쁘다.

 

가파도 소망전망대

 

근처에 있는 상동우물... 별로 볼건 없다.

 

 

 

전망대에서 가파포구까지 가는 작은 길 중간에는 가파초등학교, 가파보건진료소도 있다. 섬주민을 위한 유일한 병원역할을 하는 곳. 물론 많이 아프면 배타고 나가야된다. 참고로 이곳에는 의사가 없다. 간호사 또는 조산사 면허를 소지한 공무원이 일을 한다.

 

가파보건진료소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는데 아기 냥이들이 여럿 놀고 있길래 한마리 찍어봄. 순하고 도망도 안간다. 츄르를 챙겨갈걸 그랬다.

 

 

 

가파포구가 가까워 지면 집들이 여럿 보이는데 담벼락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흑우의 고향이 여기라는건 처음 알았다. 민박을 하는 집들이 많다. 아직 민박 경험이 없는 애들을 데리고 한번 와야겠다. ㅎ

 

가파포구 주변 마을

 

 

참. 가파도에서 가장 유명한건 청보리다. 섬 대부분이 청보리밭인데 가장 피크인 4월에 청보리축제도 진행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때는 이렇게 평화롭지 않고 상당히 복잡할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이 한시간이라 정신없이 걸었던것 같다. 12시가 좀 넘으니 배가 오는게 보인다.

 

상동포구 선착장

 

이날 오전 온도가 영상 3~4도였는데 섬이라 바람이 꽤나 불어 좀 추웠다. 신기했던게 구름은 제자리인데 바람은 세게 분다. 춥고 걸었더니 금방 출출해진다.

 

배를타고 다시 운진항으로 나왔는데 내리는 곳 근처에 간식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가게에서 바로 만든 호떡을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했고.

 

운진항 호떡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가파도를 일정에 넣는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