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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토속식당 영월의 오래된 맛집 (칡국수, 감자전, 도토리묵)내돈내먹 2023. 3. 21. 17:01반응형
제천이나 단양, 정선 쪽 여행을 계획하면서 영월도 코스로 집어넣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고씨동굴 바로 앞에 위치한 강원토속식당은 15년 이상 방문하고 있는 믿을만한 곳이다. 농담이 아니라 이게 먹고 싶어 영월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물론 자본주의 그늘에 가린 포털에서 영월 맛집으로 검색하는 경우 다른 음식점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곳은 정말 강추한다.
참고로 여기도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져 있기 때문에 너무 밥시간에 맞춰가면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 나는 토요일 오후 2시경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안과 밖에 자리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오래 앉아 먹는 음식들이 아니기 때문에 순환은 나름 빠른 편이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감자전, 칡국수, 도토리묵이다. 칡국수는 무조건 비빔이다.
인원에 맞춰 주문을 하면 감자전이 항상 먼저 나온다. 아이들 입맛에도 딱이다. 두장으로 되어있는 전은 6,000원의 혜자스러운 가격이기도 하다.
비빔 칡국수는 전혀 맵지 않다. 일반 떡볶이를 먹을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비빔을 시키면 국물이 같이 나온다. 비빔이 아닌 일반 칡국수는 이 국물에 담긴 것이다. 둘 다 양이 꽤나 많고 오랫동안 먹어왔던 나는 개인적으로는 비빔에 완전히 손을 들어주고 싶다.
서울에서 이 정도의 양과 맛을 보여주는 국수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도토리묵도 굉장히 맛있고 양도 엄청나다. 양념 맛도 너무 내 입맛에 맞는다. 요즘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오이의 양도 꽤 많다. 이 집의 음식은 가성비가 상당하다.
식사가 끝나면 바로 옆에 GS25 고씨굴점이 있는데 여기서 아메리카노 한잔 먹으면 딱이다. 편의점표 커피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방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값도 저렴하고.
강원도는 왠지 무뚝뚝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무리도 훌륭했다.
참! 영월에 가게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몇 군데 더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영월역 앞에 있는 성호식당이다. 여기는 거의 오후 2~3시면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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