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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 부엉이 돈가스! 진작에 몰랐을까내돈내먹 2023. 4. 13. 13:11반응형
남산 하면 떠오르는 먹거리 중 하나는 단연 돈가스이다. 큰 얼굴 유튜버로 인해 진짜 원조가 누구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다툼이 있는 두 곳에서 모두 먹어보았고 최근에 첨 먹어본 부엉이 돈가스 집의 솔직한 후기를 남긴다.
얼마 전 주말 날씨가 상당히 좋았던(공기 상태가 좋고 따뜻했던) 날. 가족과 남산 나들이를 갔었다. 동대입구역부터 걸어서 남산타워까지 올라가는데 한 40분정도 걸린 거 같다. 낮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오래간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출출함이 밀려왔다.
원래 계획은 23번지 원조집을 가려고 했었는데 내려가는데만 30분 이상 걸릴것 같고, 점심타임이라 줄을 섰다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잠깐 목좀 축이러 남산타워 내부에 들어가니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몇 군데 있더라. 갑자기 애들이 부엉이 돈가스라고 소리를 치길래 배가 고파 일단 들어갔다. 체인점이 있는 식당인데 평소 돈가스를 찾아다닐 정도는 아니라 첨 듣는 상호였다. 내부로 들어가는데 계단이 골드바 모양으로 되어있다. 촌스럽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내 취향이다.ㅎ
점심 피크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었고(많지는 않음) 바로 주문을 했다.
주문은 테이블에서 태블릿으로 바로 가능했다. 기본 돈가스 두 개와 김치 돈가스, 파스타를 주문했다. 계산대와 주방이 오픈되어 있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뭔가 착착착 손발이 맞는 것처럼.
그리고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빙하는 언니들이 외국인이다. 인도나 파키스탄 쪽 계열 같다. 모델포스가 뿜뿜나는 두 언니들은 생각보다 열심히 빠르게 홀을 다니고 있었다.
원조집하고 다른것이 있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스프가 없고, 깍두기나 고추, 김치 같은 게 없다. 물론 깍두기는 셀프바에서 떠올 수 있다. 단 원조집의 고기는 상당히 얇은 편인 반면! 부엉이는 두툼하다. 튀김옷도 상당히 깔끔하며 맛이 좋다. 주문하면서 소스를 따로 달라고 부탁했다. 어딜가든 똑같이 얘기한다. 부먹보다는 찍먹파이기 때문이다.
먹어보고 느낀점은 굳이 후기들을 보고 원조집이나 유사집들에 찾아가서 기다리거나 복잡스럽게 먹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본질인 돈가스의 맛만 놓고 본다면 여기가 더 훌륭하다. 파스타도 맛있다.
다만 지리적 특성 상 약간의 자릿세도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죽일 놈에 미세먼지만 없다면 요즘 남산 나들이 가기 참 좋을 때이다. 아이들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길이니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꼭 한번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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