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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용골가든, 오리백숙이나 로스 주물럭 등을 먹고싶을 때내돈내먹 2023. 3. 10. 13:09반응형
부여 토박이 친구가 추천해 준 집이다. 이 친구 결혼식 때 부여를 갔던 게 거의 10여 년 전. 그 뒤로 처음 놀러 가는 거라 친구가 미리 예약도 해주고 선결제까지 해줬다. 물론 내 성격 상 다음 만남 때 근사한 저녁을 사야겠지만 ㅎ
오리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작년 순천의 도화정에서 오리 로스를 맛본 후 그동안 편견에 빠져 있었다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아주 가끔씩 먹었던 오리는 마트서 파는 훈제식의 구이용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메인 메뉴가 백숙이라하여 조금 반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닭백숙이야 흔하고 많이 먹어봤지만... 바꿔 얘기하면 고기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소나 돼지가 아닌 말고기를 먹는다는 느낌이랄까. 암튼 닭 하고 뭐 큰 차이 있겠냐는 생각으로 방문해 봤다.
숙소였던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차로 한 5분 정도 거리인데... 네비에 집중해야 한다. 음식점 주변에 갔을 때 도대체 식당이 어딘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언덕길을 올라가니 식당이 나왔다.
우리는 토요일 17:30에 맞춰 도착을 했는데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그때만 해도 주차장에 차가 많지 않았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꽉 차있음)
건물에도 따로 식당이름이 없어 처음엔 잘 찾아온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근처에 가니 향긋한 백숙냄새가 나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방 구조로 되어있는 테이블. 우리 가족 4명이 먹기 딱 좋게 아늑했다. 바닥도 은근 따끈했음. 거의 가족단위나 팀 단위 손님이었다. 커플 손님은 못본거 같다.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세팅이 딱 되어 있었다. 불판에 올려져 있는 건 오리 똥집인데 백숙으로 먹으면 기본으로 주는 것 같았다. 이 똥집은 닭똥집하고 맛은 거의 똑같다. 신선한 것을 바로 구워 먹어 그런지 좀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 집의 메뉴는 아래와 같다. 백숙 아님 로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했다. 주로 백숙을 먹는 듯. 작년에 로스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백숙이 조금 안땡기는 분들에겐 로스를 추천한다. 이게 2023.3월 기준 가격이었으니 이 글을 나~중에 보는 분들은 가격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양은 성인 3명 정도가 먹기에 충분하다. 생각보다 뼈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리의 식감은 음. 닭보다는 좀 질겼다. 식사 뒤에 찰밥이 나오는데 이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것까지 생각한다면 4명도 충분! 우리는 애들이 둘이라 좀 남긴 했다.
만약 이곳을 다시 가게 된다면 나는 오리로스를 먹을 예정이다. 아무래도 머리에 박힌 이미지 때문에 백숙보다는 로스가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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