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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베이cc 주중 야간 라운드. 솔직하게 말합니다.내돈내골 2023. 9. 13. 14:30반응형
솔직히 또 갈 일이 있을까 생각되는 솔트베이
몇 달 전 주말 오전에 처음 방문했었으나 비가 쏟아져 전반을 다 못 치고 돌아왔던 적이 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주말 야간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정말 별로인 환경이었으나 좋은 동반자분들 덕에 그럭저럭 재밌게 마칠 수 있었다.
일단 내가 느낀 장, 단점부터 적어본다.
장점
1) 접근성이 좋다.
특히 주중 야간이다보니 끝나고 집까지 밀리는 것 없이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서울 영등포권)
2) 캐디언니가 잘한다.
보통 야간이면 남자 캐디분들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야간에도 전원 여자 캐디분들이다. 굉장히 친절했고 진행도 잘 해주었다. 좀 특이했던 것은 레이저를 갖고 다니면서 공 위치랑 그린에서 길을 미리 보여주는데 상당히 좋았다. 뭔가 느끼기에도 교육이 굉장히 잘 된 캐디분 같았다.
솔직히 내기준 장점은 여기까지다.
다음은 단점
1) 관리 상태가 엉망에 가깝다.
티박스는 잔디보단 흙이 더 많이 보인다. 페어웨이 잔디는 타 구장의 러프 수준이다. 분명 세컨을 아주 잘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못 찾은 홀이 있을 정도다. 그래 그냥 항상 러프서 친다고 생각하고 치면 된다. 근데 그린은 더 너무한다. 수리지, 땜빵, 흙투성이 등 이건 정상이 아니다. 거의 탭인 거리가 아닌 이상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운이 좋아야 들어간다. 그린상태는 비교불가 최악이다.
2) 그냥 다 밀린다.
요즘 다수의 퍼블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최근에 몇몇 구장에서 캐디언니들의 "오늘 유독 그러네요. 이런 적 없었는데..."라는 말을 들었는데 자꾸 들으니 더 이상 신뢰가 가지 않는다. 농담이 아니라 18홀 중 약 60~70%가 홀을 끝내고 다음 홀을 가면 앞조가 티박스서 티샷을 하고 있거나 티샷도 대기 중이다.ㅎ 경기과에서 뭔가 정리를 하는 것도 없으니 그냥 이게 당연한 것 같다. 거기에 전반 끝나고 대기가 30분은 기본이니 라운드 한번 끝내는데 5시간 30~40분은 기본이다. 거기에 끝나고 샤워까지하면 뭐 6시간. ㄷㄷ
3) 상당히 어둡다.
안그래도 관리가 안 돼 러프 수준의 페어웨이인데 조명까지 어두우니 분명 공 떨어지는 지점을 대략 아는데도 찾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4) 주변이 습지다 보니 모기의 공격이 상당하다.
그동안 수도 없이 가봤던 야간 구장 중 모기의 공격이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냥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좋다. 잠시 카트에 앉아있는데 손에 모기 두세 마리가 붙어있다. 카트에 있는 모기기피제는 한계가 있다. 반바지는 절대 비추이다.
코스 자체는 무난하다. 페어웨이도 꽤 넓고.
다만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 개판 5분전인 그린상태를 봤을 때 스코어를 줄이기는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야간에) 물론 스코어가 크게 도망갈 일도 없다. 충분히 파로 끝낼 수 있는데 그린놈 때매 보기가 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분명 자리가 많이 나와있는 구장은 이유가 있다.
며칠 전 관리가 훌륭한 발리오스를 다녀와서 더 비교가 되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심했다.
솔트베이... 넌 나에게 아주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어.
우리 다신 만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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