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부영CC 도심 한가운데 골프장. 근처 맛집 동쪽식당

순천부영CC는 접근성이 정말 뛰어나다. 순천시민이 진심 부럽다. 동네 어디서든 1분 ~ 15분 거리에 골프장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차가 막히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토요일에 이렇게 쾌적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인가. 서울에서는 일단 토요일에 라운딩이 잡히면 '올 때 어떻게 오지?'라는 걱정부터 하는데...

 

아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애초에 골프장이 먼저 들어오고 주변이 개발된 동네다.(신대지구)

동탄에 있는 리베라CC와 비슷한 느낌이다. 왕지동에서도 차로 10~15분 이내에 올 수 있다.

 

시내에 있다고 하여 억지로 홀을 구겨 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 큰 도로에 인접해 있는 한 홀만 드라이버를 잡을 수 없는 파4홀이 있지만, 옆 홀에서 공이 날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곳이며 코스를 다닐 때 아파트가 보이는 일부 홀을 제외하면 주변이 시내라는 것조차 알기 힘들다. 상당히 크고 넓다.

가운데 사진은 리베라에서 치는듯한 느낌이다.ㅎ

 

여기는 네번째 방문인데 캐디분들은 늘 친절했다. 구수한 남도의 억양은 언제 들어도 정겹다. ㅋ 코스 관리도 나름 잘 되어있다. 조경도 괜찮은 편이다.

순천 최애 골프장 중 하나인 부영CC

 

한 가지 흠을 꼽는다면 전반 끝나고 대기가 꽤나 길다는 것이다. 이건 내가 주말에만 이용을 해서 그럴 수도 있다. 주중에는 안 가봤지만 워낙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주중이라고 하여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보통 대기 시간이 30~40분은 기본인듯 하다. 그러다 보니 그늘집서 뭐를 안 먹고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다. 맛은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

 

 

사진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미세먼지가 최악이었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필드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미세먼지보다 더 고약한 것은 송화가루이다. 전반 끝나고 신발을 보니 검은색 신발이 노란색으로 변해있을 정도였다.

 

동반자 김프로 티샷 ㅋ

 

18홀을 돌고 나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식사장소는 근처에 있는 동쪽식당이었는데 지나가다 보면 식당이 있는 줄도 모를 것 같았다.

 

 

 

김치찜, 닭도리탕 등으로 유명한 집이었다.

김치찜과 계란말이, 새우튀김을 먹었는데 셋다 맛이 아주 훌륭했다. 무엇보다 밑반찬들도 너무 맛있어서 완전히 찜해둔 식당이다.

왼쪽부터 묵은지찜(대), 계란말이, 새우튀김 / 순천 동쪽식당

묵은지찜(대)에 계란말이 두 개, 새우튀김과 막걸리, 음료까지 먹으니 대략 9만원 정도 나왔다. 성인 남자 넷이 배부르게 먹고 이 정도면 나름 혜자이다.

 

메뉴들이 상당히 다양한데 다들 먹음직스럽다. 

 

다음에 또 온다면 그땐 닭볶음탕도 꼭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