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골드클래스 후기 (아바타 : 물의길)

아바타라는 영화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전작을 본 경험이 없다.

솔직히 이번에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내 취향의 영화는 절대 아닐 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했다.

SF 영화자체를 별로 안좋아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방학기간이기도 하고 애들이 하도 노래를 불러 둘째와 같이 주말 아침 영화를 예약했다.

 

너무 갑자기 예약을 하려고 하니 원하는 시간대 좌석은 내가 원하는 좌석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하루 전에 골드클래스로 예약을 했다. 결혼 전에 몇 번 가본 기억이 있으니 거의 십 년 만에 이용을 해보는 것이라 내심 기대를 했다.ㅋ

 

토요일 오전 9시로 예매를 해서 8시반에 지하 4층 주차장으로 가니 주차공간이 아주 널널했다.

물론 주말 11시만 돼도 이 일대는 주차 지옥이 된다.

 

타임스퀘어 지하4층 최고의 명당 자리 ㅋ / 토요일 오전 8시 40분 경

 

일찍 방문하는 경우 이마트 쪽으로 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층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9시 반 이전에는 사람도 없고 정말 쾌적하다.

 

오픈시간 전이라 CGV로만 입장이 가능함

 

골드클래스는 6층에 위치하고 있어 4층 CGV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두 층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들어가기 전에 사람 수당 웰컴 드링크를 주는데 성인들은 거의 와인을 먹는 거 같다.

나는 술을 먹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에비앙 생수(330ml) 한 명, 아들은 오렌지주스를 받았다.

 

영화관은 딱 한 관만 있어 헷갈릴 일도 없다.

 

먼저 들어가서 흥분한 나머지 아무 자리로 가는 아드님.;

영등포 CGV GOLD CLASS

예전 기억으로는 의자가 좀 작아지고 더 늘은듯한 느낌이다.

옛날에는 조금 넓고 큰 사우나 수면실 의자였던 기억이었는데...ㅋ

 

현재 의자는 세라젬 안마의자 초기형과 유사한 누하스 안마의자이다. 솔직히 아주 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과연 안마를 계속 받으며 볼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레이지보이 같은 안락한 의자였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영화 볼 때 덜덜거리면 아무래도 영화에 집중이 잘 안 되어 보는 내내 안마기능을 이용하지 않았다.

안마의자 안락함과 편리함은 그닥;;;

 

자리에는 물티슈와 일회용 슬리퍼가 있다.

뜯긴 했지만 그다지 쓸모 없었던 슬리퍼

근데 앞자리와 간격이 아주 넓지가 않아서 앞 열의 사람이 의자를 뒤로 젖히면 내 발과 생각보다 가까이 머리가 있게 된다.

예매를 할 때에는 가급적 맨 뒷줄을 추천한다.

 

 

옛날에 골드클래스를 이용할 땐 직원이 직접 와서 주문을 받았었는데 자리에 아래같이 큐알코드를 놓고 주문을 해놓을 수 있게 해 놨다. 극장 입구에 바로 구입이 가능해서 저걸로 주문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아~ 그냥 화면 크고 소리 빵빵한 관에서 볼걸 그랬나 보다.

성인 1명, 어린이 1명에 75,000원이나 했지만 생각보다 의자가 편하지 않았고 스크린이 너무 작았다. ㅜ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내용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세 시간이 넘는 시간을 아이와 어떻게 보내나 걱정도 했는데 끝까지 잘 보고 나왔다. (물론 중간에 한번 아들하고 화장실 다녀오느라 한 3분 날림)

 

보는 내내 감탄했던 것은 '과연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였다. 보통 영화를 보다 보면 지루한 장면들이 있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았는데 긴 영화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꽤 놀라웠다.

 

 

물론 아들은 시작하고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니 몸을 비비꼬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좀 힘들지만 고학년부터는 재밌게 보지 않을까...

 

참고로 영등포 CGV 골드클래스는 들어가는 문, 나오는 문이 동일하다. 그래서 화장실까지 생각한다면 맨 뒷자리(거기서 맨 왼쪽 자리)를 추천한다. 실제로 영화시간이 꽤 길다 보니 중간에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생리현상이지만.

 

영화가 끝나니 거의 12시 반 가까이 되어 먹고 싶은 것을 물어봤더니 고민도 없이 남도분식 얘기를 해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바로 식사!

영등포 타임스퀘어 남도분식 / 지하 1층

 

음?... 분식 값이 언제 이리 올랐지?ㅜ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

 

 

2023.1.7(토) 영등포 CGV / 아바타2 물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