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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호텔 코스모스리조트 디럭스온돌 이용후기 (4인 가족)울릉도 2024. 5. 17. 13:59반응형
울릉도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누구나 숙박을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코스모스 리조트에 대해 한번쯤은 후기를 보지 않을까 싶다.
가장 고급스러운 울릉도 호텔 코스모스 리조트
우선 내가 느꼈던 장점과 단점부터 정리한다. 나중에야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또다시 울릉도에 놀러간다면 무조건(하루 또는 이틀 정도) 방문할 의사가 있다.
■ 좋았던 점
1. 2024.5월 기준 울릉도 내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다. (청결, 편안함은 기본)
2. 일하는 분들 모두 정말 친절하다.
3. 조식이 정말 맛있다.
4. 일몰도 예쁘고, 정원은 SNS에서도 핫하다.
5. 수건이 굉장히 여유롭다.
■ 아쉬웠던 점
1. 위치가 조금 동떨어져 있다. (코끼리 바위 바로 앞)
2. 울릉도 내 숙박업소들 중에는 가격이 꽤 높은편이다.
3. 샤워실이 작다. (욕조 없음)
나는 한달 전쯤 공홈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그때도 방이 거의 없었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5~6월 시즌에는 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둬야 할 것 같다. 주중 하루를 겨우 잡았다. (기상 상태로 배가 뜨지 않아 섬에 못들어오는 경우 전액 환불 가능) 5월 주중 1박 조식포함하여 732,000원에 결제. 방문전에는 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고 조식까지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낌.
방 예약을 하면 2번 이상 전화가 오는 것 같다. 섬 들어오기 며칠 전에 확인 전화, 그리고 당일날 확인 및 체크인 가능시간 관련 전화를 준다. 너무나 친절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방문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보통 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 아침 7시쯤 내리기 때문에 일정이 일찍 시작된다.
우리도 배에서 내린 뒤 렌트카를 타고 태양식당으로 바로 가서 아침식사를 한 뒤, 태하향목모노레일을 타러 갔다. 그리고 예림원을 구경할때쯤이 오전 10시대였는데 호텔에서 전화가 왔다. (잘 도착하셨는지 확인 후 오전 11시대부터 체크인 할 수 있다는)
호텔 들어가는 초입에 눈에 잘보이는 안내판이 없고, 상당히 경사가 있기 때문에 네비를 보고 잘 들어가야 된다. 눈이나 비가 많이 올때는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계속 올라가다보면 아래와 같이 주차장 입구가 보인다. 우리가 갔을 때 주차장 문은 항시 개방되어 있었다. 아래는 로드뷰 사진이다. 주차장 들어갈 때 전화를 하면 안내하는 분이 주차장에 나와 짐을 들어준다. 주차장에서 프론트 가는 바닥이 캐리어를 끌고갈 수 없는 바닥이다. 모양은 이쁘지만 실용성은 좋지 않은 바닥...
객실 안내를 비롯하여 너무너무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목이 안아플까 걱정될 정도...ㅎ
우리는 성인 둘에 초등학생 둘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온돌방으로 잡았다. 가서보니 온돌방은 1층이었음.
방키는 카드형태인데 열쇠고리가 조금 독특하다. 육각형 모양의 나무를 걸 수 있게 해놨다. 카드를 꽂아둬야만 전기가 켜지는 방하고는 다름.
방은 천장이 상당히 높아 개방감이 좋다. 웰컴티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우리는 마시지 않았다.;
냉장고에는 호박식혜, 물을 비롯하여 음료수들이 있는데 숙박비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숙소 주변에는 벌레가 많기 때문에 방충망 없이 문을 열어놓지 않는게 좋다. 우리는 모기향까지 챙겨가서 잘 때 틀어놓았다.
1층 발코니에는 작은 탁자 하나와 의자 두개가 있다. 옆방이 보이지는 않으며 정원쪽이 보이긴 하나 잘 보이지는 않는다. 카페 운영시간이 끝나면 정원은 투숙객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막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카페 울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가 영업시간이다.
2층 객실에선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온돌방은 2층에 없다.;
방하고 파우더룸 사이에는 미닫이문이 있어 열고 닫을 수 있다. 파우더룸이 꽤나 넓다. 대신 샤워실이 작다. (욕조 없음) 샤워실은 사람 한명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바로 옆엔 변기가 따로 있음. 변기에는 비데도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방껀 센서가 무지하게 예민했다. ㅋ
차라리 파우더룸 크기를 확 줄이고 샤워실을 크게 해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울릉도 자체가 물이 풍족하지 않다보니 욕조가 없는것 같다. (우리가 이용했던 다른 호텔에도 없었음)
기본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이솝꺼다. 슬리퍼는 일회용치고는 상당히 촉감이 좋고 고급진데 퇴실 시 챙겨나왔다. 체크인할 때 안내해주셨던 분이 어메니티와 슬리퍼도 많이 챙겨가신다고 하더라. (어짜피 사용된 것들은 청소할 때 바로 폐기하기 때문에 챙겨가시라고~) 슬리퍼는 나중에 여행갈 때 유용하게 쓸 것 같다.
방에는 무선충전기도 달려있다.
벽에는 에어컨 사용버튼과, 온돌 온도조절 버튼이 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두개가 온돌온도 조절버튼인데 1~5단계인가 설정할 수 있다. 바람이 꽤나 세고 야간에는 은근 쌀쌀해서 처음에 3으로 해놨더니 상당히 뜨끈뜨끈했다. 그래서 1로 맞춰놓고 잠. 뜨거워지고 식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계획하여 설정해두는게 좋다.
카페 울라의 큐브 라떼는 꼭 드셔보시길!
프론트 바로 옆에는 아담한 카페가 있다. 10:00~17:30 시간에는 카페로 운영이 되고 08:00~09:00는 조식을 먹을 수 있다.
고릴라 모양의 커피 얼음에 커피가 조금 들어간 우유를 섞어 먹는데 그동안 먹었던 아이스라떼 중 상당히 훌륭한 맛이었다.
메뉴중에 큐브라떼를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8,500원으로 싸진 않지만 맛과 경치(분위기)를 생각했을 땐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우유를 고릴라 어깨선까지만 부어놓고 마시면 됨 ㅋ
참~ 울릉도에 가면 여기저기 '울라' 라는 캐릭터를 볼 수 있는데 '울릉도 고릴라'의 준말이다. 왜 고릴라가 이곳의 캐릭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떼 한잔 먹고 정원에서 드론을 날려봤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돌아오지를 못하더라. 바람이 정원에서 바다쪽으로 부는데 야간에 경험한 바람은 최근 10년간 가장 센 바람이 아니었나 싶다. 진짜 드론 잃어버리는 줄 알고 놀랬다.;;;
일몰이 저녁 7시대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숙소에서 차로 5분만 가면 천부해중전망대 근처 마을이 나오는데 대부분 음식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ㄷㄷ 딱 하나 있는 편의점인 CU에서 도시락을 먹어야하나 하고 들어가 봤는데 섬이라서 도시락은 미리 예약 판매만 가능하다고 하더라. 친절한 편의점 사장님이 바로 근처에 골목집이라는 식당을 소개해줘서 거기서 저녁을 해결했다.
호텔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고, 일찍 문닫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영업시간을 체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우리는 근처 울야식당(호텔에서 운영)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이때 공사중이었다.ㅜ
일몰시간이 되면 정원에는 외부인들이 없고 투숙객들만 있다. 사람이 별로 없음. 이쁜 사진들을 원없이 찍을 수 있다.
리조트 위치가 울릉도 섬 북쪽에 있어서 일출을 바로 볼 수는 없지만 일몰은 바로 볼 수 있다.
밤 8시가 되면 레이저쇼를 하는데 실제 시간은 약 7~8분 정도 하는 것 같다. 날씨만 좋다면야 볼만한데 이날 밤에 바람이 엄청 심해서 나와서 보는 사람은 나포함 두명이었다. ㅋ
낮이든 밤이든 바다쪽으로는 절벽이기 때문에 영유아들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시라도 눈을 떼선 안됨. 농담이 아니라 초등학생 아이 둘도 바람이 너무 세서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래는 코스모스리조트 레이저쇼 영상이다. 바람소리가 꽤나 크다.
참고로 야간에는 리조트 내 직원분들이 따로 없다. 프론트에는 비상약이 비치되어 있다. 카페가 오픈되어 있을 땐 카페를 통해 정원에 가면 되지만 카페가 문을 닫으면 아래 프론트 우측 계단을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가 돌아서 정원에 내려갈 수 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잠은 정말 편하게 잘 잤다.
나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정원에 나가봤는데 바람이 불지 않고 잔잔해서 코끼리 바위까지 드론을 날려봤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코끼리 같다. ㅎ
이곳 조식은 정말 훌륭하다. 대부분 평이 좋은데 이유가 있다. 내가 울릉도에서 4박 5일동안 먹어본 음식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해도 과장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맛이 좋다. 건강한 맛이라고 할까...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먹어봤던 수많은 조식들 중 최상위권이다. ㅎ
조식 오픈 시간인 아침 8시에 갔더니 우리가 첫번째로 왔더라. 시작시간이 한시간만 땡겨지면 더 좋겠다.
테이블 뒷편에는 식빵, 토스트기, 버터, 딸기잼, 우유, 시리얼(2종)도 있다. 이건 그냥 먹고싶으면 먹으면 된다.
커피도 먹을 수 있는데 조식 커피는 개인적으로 비추. 누룽지맛이었다.;;;
나리분지, 깃대봉 일정이 있어 9시쯤 체크아웃을 했던게 조금 아쉽긴 했다. 퇴실 직전 캐리어를 싣기 위해 렌트카를 방 바로 앞으로 댔다. ㅋ
보통 울릉도 여행 가는 분들을 보면 2박 또는 3박으로 많이 가시는 것 같다.
모든 숙박을 이곳에서 하기에는 동선이 조금 애매하긴하다. 이번에 여행하면서 못한것이 있다면 성인봉과 독도를 못간것이었다. 이 두가지를 위해서 언젠가 울릉도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그때도 꼭 코스모스 리조트를 이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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