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27 골프클럽 일요일 새벽 라운드 후기!

접근성 하나만큼은 아주 뛰어난 인서울27

 

정작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줄도 몰랐던 곳. 추천한다는 말보다는 반대의 내용이 많아 보이는 곳.

바로 인서울27 골프클럽이다.

 

지난 일요일. 기회가 되어 가보게 되었다. 솔직한 후기를 남긴다. ㅎ

 

좁은 페어웨이, 짧은 전장

평균적인 남성들의 드라이버가 떨어지는 지역(약 200 ~ 230미터 사이)은 웬만한 골프장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좁고, 해저드가 있는 홀들이 있다. 물론 모든 홀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해진 땅 안에 27홀을 구겨 넣다 보니 약간 오렌지듄스 송도의 느낌도 없지 않다. 코스 자체가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만 죽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쉬운 곳인 것 같다.

 

홀이 너무 붙어 있다 보니 옆홀에서 공이 날아올 수 있다. 골프를 치는 동안 한 4번 정도 공이 넘어왔었는데 그 중 한 번은 꽤나 위험했다. 드라이버가 와이파이인 분들은 가급적 다른 곳 이용을 추천한다.

 

일부 홀 양 옆으로 그물망이 있다. 미관상으로는 보기가 좀 그렇지만 간혹 잘못된 샷을 막아주기도 한다.

인서울 27 골프클럽 / 2023.6.4 아침!~

 

대부분의 파 5홀은 무난하게 2온 공략이 가능했다. (드라이버만 산다면) 몇 번 홀인지 기억은 아니지만 핸디캡 1번 파 5홀에서 드라이버를 약 210 정도 보내니 세컨이 190 정도 남는 거 같더라.

 

파 4도 티샷을 210~230 정도 보내면 8~9번 이내의 클럽으로 세컨을 하는 곳이 많았다. 일부 홀은 아예 우드나 아이언 티샷을 하라고 했다. 홀들이 아기자기 꾸며져 있긴 한데 솔직히 재미는 조금 떨어졌다. 여러 클럽들을 골고루 사용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가급적 이곳에서는 실력 있는 여성과 내기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접근성 하나는 기가 막힌 곳

아침 6시 티오프였는데 집에서 5시 15분에 출발을 했음에도 시간이 남았다. (거리상으로 약 10km 정도) 부천 쪽에서 오는 분들은 좀 더 가까울 것 같다. 김포공항 활주로 담벼락 바로 옆에 골프장이다.

 

특히 주말에 공치러 나올 때에는 끝나고 집에 갈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서울27은 그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나 서울 안에 고양CC보다 가까운 27홀짜리 골프장이 있다니.

 

 

부대시설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가 가본 골프장들 중 데스크가 가장 작았던 곳이다. 출입구 들어가자마자 양쪽인데 솔직히 있는 줄도 몰랐다.

락카는 쾌적하나 샤워시설은 보통이며, 음식의 맛이 별로였다. 나는 전반 끝나고 자장면을 먹었는데 여태껏 골프장에서 먹어본 자장면 중 꼴찌. 위치가 가까워서 그런지 음식값들은 다른 곳들과 비교 시 조금 센 편이다.

 

 

 

평소 연습장에서 연습하기를 싫어하고 필드에서 연습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곳이다.

 

인서울 27 골프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