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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 지샥 MRG-B5000BA-1DR 구매, 착용기내돈내산 2023. 2. 21. 18:30반응형
옛날 내 로망이었던 돌핀 시계를 부모님께 선물 받고 너무 기분이 좋아 풀지 않고 잤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알게된 카시오란 브랜드는 어린 나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었다. 카시오와 스와치 같은 시계들이 들어오면서 돌핀은 점점 잊혀간 것 같다. 지금이야 일본 현지에서 신제품이 나와도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알 수 있으니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자시계의 대명사, 정석. 카시오
그동안 참 여러 종류의 시계를 차보곤 했지만 명품, 보급형을 떠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과 편리함인 것 같다.
충전 또는 시간 맞추는 것에 신경써지 않아도 되는 것
착용감이 우수한 것 (너무 두껍거나, 무겁지 않은 것)
항상 정확한 시간을 보여주는 것
이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찾다 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별에서 귀신같이 타게팅 광고가 떴다. 참 종류가 다양했지만 디자인 상으로 가장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MRG-B5000BA-1DR 이다.
오천이, 배트맨, 건담 등으로도 불려지는 모델이다. 네임밸류에 맞지 않는 가격대만 빼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모델이라고 한다. 이태원 매장이든, 신세계백화점 본점(2023. 2월까지만 영업 후 이태원으로 합병) 등 물건이 있는 곳에 가서 직접 구입을 해야 한다.
지난 금요일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신세계 백화점 본점으로 갔다. 회현역 7번 출구 지하에서 매장까지 연결이 되어 있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카시오 팝업스토어는 본점 본관 지하 1층에 있었는데 각종 명품시계관 사이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일반 대중적인 모델들 보다는 상위 라인들의 물건들 혹은 신상 제품 위주였다.
특히 일본도 명장 갓산 사다노부의 놀라운 기술을 담아냈다고 주장하는 40주년 기념 콜라보 모델인 MRG-B2000GA-1ADR 모델도 있었다. 한번 차 봤는데 생각보다 착용감도 괜찮았다. 하지만 조금 두꺼웠고 무엇보다 사악한 가격(980만원) 때문에 과감히 포기를 했다.
오천이 티타늄 모델은 세종류다. 직접 현장에서 봤을 때 내 눈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검파 모델이었다. 티타늄 재질이라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 바늘이 없는 순수 전자시계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한정판 또는 재질로 장난만 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바로 구입의사를 밝히니 점원분이 아주 신속하게 밴드조절을 해주신다. (결제도 하기 전이었는데) 물론 조절하기 전 구두로 조절 시 교환, 환불이 안된다는 점을 고지한다. 음... 만약 결제 자체를 안 하고 구입을 안 했다면?
조절해 주신 시계를 차보니 손목에 착! 하고 달라붙는다. 뭔가 신세계의 은은한 조명아래 광빨이 제대로 받는다. 두 검정모델은 무광블랙이 아니다. 어디서 보든 은은한 광빨이 있다.
점원분에게 생활기스 여부에 대해 물어봤는데, 아무리 티타늄 시계라도 100% 라는 것은 없다. 생활기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안내를 받는 와중에 바로 옆 화면에서 티타늄 모델 밴드에 철수세미를 비벼대는 영상이 나온다. 기스처럼 보이는 스크래치가 생기는데 천으로 된 수건으로 닦아주니 감쪽같이 없어지더라. 뭔가 과장이 들어간 거 같긴 하지만 내심 안심이 되었다.
상위 라인은 밴드에 잠금기능도 있어서 손목이 절단되지 않는 이상 시계가 도망갈 일도 없을 것 같다. 며칠 착용하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난 요놈과 거의 쌍둥이처럼 생긴 GMW-B5000D-1DR 모델도 구입을 했었다. 기능면에선 거의 다를 게 없고 스틸(167g) 모델이다 보니 티타늄 모델(114g)에 비해 은근 무게감이 있다.
과연 이놈이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해낼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주제를 모르는 놈인 것은 맞다.ㅋ
이제 당분간 전자시계를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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