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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동 또순이네 토시살 및 된장찌개 재방문 후기!내돈내먹 2023. 1. 30. 00:16반응형
처음 이 집을 가본지도 10여 년이 지났다. 먹으러 가야지 하면서 미뤘던 게 벌써 꽤 오래된 듯.
오랜만에 세번째 방문을 하였다. 뭐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기대도 좀 하면서...
주말이기도 해서 조금 일찍 가기로 했다. 도착시간은 17:15경. 워낙 유명한 집이라 이 시간에도 1층은 만석, 2층도 자리 여유가 별로 없었다. 참 부럽다. 따로 광고비를 안 들이고도 알아서 사람들이 찾아오니 말이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번쯤 가서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장사가 하도 잘되 건물을 올렸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다.
주차장이 아주 여유롭지는 않지만 관리하는 분들이 계시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옛날에는 좌식으로 홀이 되어 있었는데 모두 테이블로 바뀌었다. 먹는 손님 입장에서도 일하는 분들 입장에서도 잘 바뀐 것 같다.
성인 2, 초등학생 2이라 우선 토시살 3인분을 주문하였다. 참고로 이 집은 된장찌개도 상당히 유명한데 된장찌개는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주문하면 된다. 이유는 아래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음.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아마 이집 손님의 대부분은 토시살을 먹지 않을까 싶다. 등심보단 이게 원래 유명했으니.
참고로 토시살은 호주산이다. 옛날부터 그랬다.
초록창 검색에서 나오는 보름전 글이 1인분에 32,000원으로 되어있는데 그사이 천 원이 올랐나 보다. 1인분에 33,000원이다. 하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미국산이건 호주산이건 인분에 3만원 초반이면 싸게 느껴진다. ㄷㄷ
기본찬은 야채, 마늘, 쌈장, 기름장, 무생채, 파절이, 묵은지다.
기름장과 파절이는 인당 하나씩 준다. (고기를 먹는 경우)
무생채는 내 입맛에 딱 맞았지만 쌈장은 좀 맛이 없는 쌈장이었다.ㅜ (짠맛이 강한)
파절이는 양념이 강하지 않고 파가 꽤 살아있으며 조금 짠맛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다. 살아있다고 하여 속이 쓰린 정도는 절대 아니다. (난 여의도 서글렁탕 파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ㅋ)
숯불 화력은 세기 때문에 고기는 금방 잘 익는다. 그리고 홀에서 일하시는 이모님은 기계처럼 불판을 몇번이고 교체해 주시고, 반찬이 비면 알아서 가져다주신다. 일부 후기에서 불친절 얘기도 있으나 고깃집에서 이 정도면 꽤 양호하고 장사도 잘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몇번이고 요구를 해도 잘 안 되는 집, 몇 번을 불러도 못 듣는 척하는 집들도 꽤나 많은 현실에서 말이다.
3인분을 게눈감추듯 해치우고 2인분을 더 주문해다. 초등학생이라도 먹는 게 만만치 않다. 흙.
생각보다 고기가 두툼하기 때문에 그리 많아보지진 않아도 배는 찬다. 아직까지 애들의 원픽은 '마포주물럭'이다.
이 집은 된장찌개가 상당히 유명하다.
위에서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주문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불판을 치우고 숯불 위에 바로 놔주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도 화력이 좋아 정말 팔팔 끌어댄다.
내 기억으로는 옛날보다는 조금 덜 자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 상당히 짠 기억이 있었는데.
국물을 떠 먹으면 냉이맛이 꽤 강하게 난다. 그리고 바닥에는 고기쪼가리들이 꽤 많이 깔려있다. 냉이맛 때문에 얼라들 입에는 조금 안 맞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어른 입맛에는 잘 맞을 것 같다.
참고로 위 사진은 1인분 주문시 나오는 된장찌개다. 이걸로 성인 3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 찌개를 시킬 땐 물어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찌개 하나에 공깃밥 세 개를 시켰다. 찌개 하나 5,000원 / 공깃밥 하나 1,000원이니 가성비는 상당히 훌륭하다.
이모님이 애들이 있다고 서비스로 밥을 하나 더 주셨다.
아래처럼 내용물을 팍팍 넣고 비벼먹는 것이 국룰이다. 밥 양이 생각보다 꽤 있다. 물론 다 먹었지만.ㅋ
뚝배기가 그리 안커보이지만 양이 상당하다. 성인 두명이 먹기에는 조금 과한 양이다.
요즘에는 워낙에 맛집들이 많다 보니 식당의 선택은 자유지만~ 양평동 쪽으로 올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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