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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듄스 송도 겨울골프 후기! 2023 첫 라운딩내돈내골 2023. 2. 13. 22:30반응형
오렌지듄스는 송도와 영종에 있는데 헛갈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다.
아무래도 집에서 가는 길은 영종이 편하기 때문에 이쪽은 꽤나 자주 갔었는데 송도 쪽은 예전에 기억도 잘 안 날 때 한번 갔었던 기억밖에 없던 곳이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바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골프장이 있었던 기억과 어마무시했던 비바람 때문에 완전 개고생만 하다 왔었던... 나에게는 아주 안 좋은 추억의 그곳이었다.
지난 주말 예보를 보니 기온이 영상 5~10도 예정으로 나오길래 처가쪽 형님과 갑작스레 라운딩을 잡게 되었다. 농담이 아니고 예약당시 내 눈에 뭐가 씌웠었는지 난 당연히 영종이라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확정문자를 받는 순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송도였다. ㄷㄷ
티맵으로 예상시간을 찍어보니 거진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고 나왔다. 젠장 영종도였으면 40분이면 충분했을 텐데.
그렇게 2023년도의 첫 라운딩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았던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네비를 찍고 가는데 골프장 도착 약 16km 정도를 남기고는 좌우는 바다. 엄청 넓지만 차는 거의 보이지 않는 대로를 지나갔다. 환한 대낮이라 문제는 없었으나 길 중간중간 휘어지는 차선도 있고, 방지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이 구간에는 편의시설이 아예 없다. 편의점이나 주유소 같은 곳을 들를 계획이 있다면 아예 출발할 때 동네서 해결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송도신도시 쪽이나 그 주변.
그리 오래된 골프장은 아니었으나 클럽하우스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올드한 느낌.
시작하기 전에 매생이 굴국밥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은 좋았다. 가격은 16,000원.
참고로 클럽하우스 시설에서 매우 매우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샤워시설이다. (원픽!)
편하게 혼자 씻을 수 있도록 1인 칸막이가 되어 있고 수압이 겁나 빵빵하다. 좋은 건 빵빵하지만 따갑지 않고 온수가 콸콸 나온다는 것이다.
오렌지듄스 송도 골프장 후기들을 찾아보신 분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 어렵지 않아 보이나 은근 어려움
※ 벙커가 상당히 많음. 특히 드라이버 떨어지는 지점에 집중, 누리끼리한 양잔디
※ 모든 티박스가 매트
※ 답이 없는 바람
※ 정말 멋없는 바다뷰 ㅋ
※ 다른 홀에서 공이 거의 안 날아옴
로드뷰를 통해 보면 거의 직사각형 땅에 구겨 넣은 골프장이지만, 생각보다 전장이 긴 홀들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재밌게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페어웨이도 포천 쪽(산을 깎아 만든)에 비하면 시각적으로도 넓어 보이고 실제로도 좁지는 않지만 드라이버를 치면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들이 꽤 많다.
그럭저럭 관리는 잘 되어 있다. 양잔디라고는 하지만 겨울 골프라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된다.
특히 모든 티박스가 매트로 되어 있는데 겨울이니까 이 시즌에만 그렇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날씨 좋은 봄이나 가을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
대한민국 바닷가 골프장은 강원 경상권을 빼고는 상당히 다녀봤지만 이곳처럼 뷰가 안 이쁜 곳은 드물다. 오렌지 듄스 송도의 대표적인 뷰는 아래와 같다. 어마무시한 가스탱크뷰 ㅎ 분위기가 상당히 음산하다. 뭔가 SF, 공포, 재난영화를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거의 3면이 바다로 되어 있는 곳이지만 일부 홀 말고는 바다가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주말이라 거의 모든 홀에서 대기가 있어 파 3홀서 잠시 대기 중에 찍은 사진이다. 가장 바다가 잘 보인 뷰라고 보면 된다. 거의 해수면과 땅의 높이가 큰 차이가 없어서 바다 자체가 잘 안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겨울이다 보니 파 3홀에서 대기하는 곳(스카이 72로 말하자면 붕어빵 주는 곳)들이 있는데 그냥 뜨거운 물 정수기와 차 몇 가지, 꿀물캔 등을 먹을 수 있다.
아래는 파 4홀임에도 불구하고 앞팀 티샷조차 끝나지 않았던 상황이다. 거의 매홀이 그랬다. 주말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타이트하게 꾸겨넣었나보다. 참고로 매홀 이렇게 대기가 생기는 곳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리고 체감에 비해 바람이 훨씬 강한 것 같다. 보통 다른 내륙 골프장에서 바람을 계산하여 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진짜 비에 바람까지 분다면 오면 안 된다.
지난 몇 년과 비교하여 그린피가 상당히 착해진 상태이다. 좀 더 내려야겠지만...
오렌지듄스는 날이 좋고 겨울을 피해 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영상 온도여도 바람을 맞으면 체감온도는 훨씬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바다 한가운데 있다 보니 바람 없이 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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