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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CC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내돈내골 2023. 11. 20. 11:36반응형
이곳은 내가 머리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분명한 것은 2023년도 11월 중순 기준으로 운영이 상당히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을 아무리 데스크나 캐디에게 이야기한다고 하여 달라질 것은 없다.
언젠가 이 글이 그곳의 운영진들 중 누구 한명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타깝지만 초록창에 올려진 다수의 후기들을 보면 현실과는 맞지 않는 내용들이 상당수 보인다.
일단 장점 두가지는 먼저 적고 간다.
하나,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통일로 IC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둘, 퍼블릭 9홀 치고는 그린과 페어웨이 관리는 나름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 전 홀 OB가 없다는 것은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수도 있겠다.
지금부터 올림픽CC의 문제점을 하나씩 적어본다.
1. 협소한 클럽하우스
일단 락커 안에 화장실은 없고 클럽하우스 옆쪽에 따로 화장실이 있다. 정말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골프장과 비교했을 때 질적인 면에 차이가 좀 있다. 허나 이부분은 이곳의 연식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코스 안에 꽤나 큰 레지던스를 지어놨던데 공사할 때 클럽하우스 보수도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2. 적절하지 않은 그린피
이날 우리는 오전 11시대 티오프였고 그린피는 25만원이었다. (부킹시 만원은 매니저에게 입금, 현장 그린피는 24만원) 그린피와 카트비는 현장 데스크에서 선결제를 한다. 왜 적절하지 않은 금액인지는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된다.
3. 1번홀 앞에 있는 그늘집 직원, 교육
모르겠다. 이날 유독 그랬을수도 있다. 그늘집 내부에는 손님들 자체가 두 테이블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이 한명이었는데 딴 짓을 하는건지 아예 손님들쪽을 보지도 않더라. 날이 추워 호빵 주문을 두번이나 이야기하였는데 가만 있다가 세번째 이야기하니 그때서야 가져다 줌. 비싸게 먹는거 기분이라도 좋게 먹어야 했는데. 엄청나게 바쁜 상황이고 일하는 사람이 적은 상태라면 뭐라그럴 상황은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농담이 아니고 어떤 골프장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서비스이다. 친절함은 바라지도 않음. 참고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리필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 호빵을 사먹어본적이 없어 몰랐는데 마트에선 한봉지(4개짜리)에 보통 3,500원이다. 어짜피 골프장 바가지는 다들 알고 있어 호빵먹은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4. 무지하게 밀리는 코스,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경기과 (상상 초월)
9홀을 두번 도는데 다음홀 티박스로 이동을 하면 앞팀이 아직 티샷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날도 추운데 매번 기다리는 상황이 생기니 당연히 리듬도 들쭉날쭉하게 된다. 파3가 중간에 하나, 마지막홀 하나 이렇게 있는데 중간 것은 카트 4대까지 기다리는 현상까지 발생함. 보통 이정도로 밀리면 경기과에서 카트가 돌면서 체크를 하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그런것도 없다. 분명 캐디에게 밀림이 심하다고 이야기를 해도 교육을 그리 받은건지 무전을 하지 않는다. 7번홀(ㄱ자 파4)에서는 사인플레이를 하더라. ㅋ 파3도 아니고 파4서 사인플?? 진짜 실화냐. 이날 코스를 끝내는데까지 약 5시간 30분이 걸렸다. (몇년 전 라싸 야간 노캐디 이후로 가장 길었던 시간)
5. OB가 없다.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점이 될수도
나가는 볼은 모두 해저드 처리다. 내기를 하는 골퍼들에게는 좀 안좋을 수 있다. 무리한 진행을 위해 특설티는 무지하게 혜자스러운 곳에 있다. 홀에 따라 차라리 내보내는게 낫겠다 싶은 곳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해놓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지하게 밀린다.
6. 코스 중간중간 서있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심하게 밀려서 그런지 코스 중간 중간(거의 매홀) 저렇게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공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체크해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 서있는 아줌마들은 플레이어가 가지도 않았는데 자기 임의대로 공을 옮겨놓는다. 예를 들어 카트도로 위에 공이 있거나 수리지 부분에 공이 있는 경우 자기들이 알아서 공을 던져놓더라. 중간에 불쾌했던 점은 계속 밀리는 파4홀이었는데 캐디 외 그 아줌마까지 그린위에 올라와서 이래라 저래라(빨리 진행시키기 위한) 액션을 하는데 정말 발로 한대 차버리고 싶었다.(물론 생각만) 참고로 우리가 절대 느린 플레이를 하는것도 아니요. 끝내고 다음홀 가봤자 앞팀이 티샷도 안한 상태이거나 이제 막 티샷을 하고 있다.
7. 대부분이 조선족 캐디
조선족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타 구장에서는 정말 잘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달랐다.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반자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살다살다 저런 캐디는 처음이라고. 전문성은 상당히 떨어지고 코스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듯 하고 의사소통 자체가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 똑같은 질문을 두번이상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파3를 제외한 대부분의 홀이 블라인드 홀이라 티샷 또는 세컨을 치기전에 쳐도 되는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다. 앞팀 캐디와의 무전도 거의 하지 않는다. 내가 그동안 골프를 치면서 그 어떤 캐디에게도 싫은말 한적이 없다. 그런데 이날 딱 두번 정색하며 이야기했다.
하나는 블라인드 홀에서 그린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뒷팀이 세컨샷을 하더라. 그린 주변에 공이 떨어지길래 캐디한테 무전으로 얘기하라 했는데 못알아 먹는지 또 공이 날아와서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무전침.
둘은 8번홀(파5) 화이트 티에서 레이디티까지 거리가 꽤 있는데 화이트에서 내려주더니(티샷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 카트를 타고 레이디로 가버리더라.ㅋ 동반자들까지 동시세 욕나옴.
8. 모든 홀의 티박스는 매트임.
매트 옆 잔디에서 가능할까? 안된다. 티샷은 무조건 매트에서 해야 된다. 뭐 연습용 파3 골프장이라면 나름 이해된다. 그런데 이가격 받고 이건 좀...
9. 크지도 않은 주차장. 끝나고 백은 알아서 넣어라?
보통 골프장은 카트로 이동하여 백을 싣거나, 현관에 보관하여 차를 갖고가면 실어주는게 통상적이다. 여기는 라운드가 끝나고 백을 차에 내려주지 않는다. 그냥 현관도 아닌 한곳에 백을 놓아두고 알아서 집어 실어야 한다. 그러다 백을 분실하면 누구 책임일까?
10. 군부대 샤워실도 이거보단 낫겠더라. (올림픽CC 사장님! 꼭 여기서 씻으세요. 진심입니다.)
농담이 아니다. 약 20년전 군생활 시절 샤워장이 이정도 수준은 되었던 것 같다. 샤워기 물은 졸졸졸(수압 매우 약함). 비누 없다. 딱 한통으로 되어있는 샴푸 겸 바디워시가 전부다. 그동안 다녔던 수많은 골프장들 중 단연 최악이다. 이보다 더할수는 없다. 정말 쇼킹했던 것은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려고 하는데 드라이기가 딱! 두개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선풍기도 없음. 줄서 기다렸다 머리를 말렸다. 와...... 가장 최근에 올림픽CC를 왔던게 한 3년 전쯤인것 같고 내기억에 그때는 씻지않고 바로 나와서 집에 간 것 같다. 내 옆 아저씨는 살다살다 이런 곳은 첨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나도 동감이라고.
나오기 전에 클럽하우스 데스크(클럽하우스 자체 근무자 1인)에다 사람들이 항의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한국인인지 의심이 좀 되는 직원이 혹시 무슨 문제가 있으셨냐고 물어보길래. 심한 밀림현상을 얘기해 줬는데 어떤 캐디들도 무전을 준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ㅋ
토요일 오전부터 경기과 직원들 퇴근한건 아닐테고 이정도면 업무태만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이곳을 예약한 나는 라운드가 끝나고 저녁먹을때까지 동반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9홀짜리 두번? 베스트밸리가 젤 낫다. 심지어 고양CC도 여기보단 훨 낫겠다.
올림픽 너! 절대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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